다솜한국학교에서는 지난 11일 개교 13주년을 맞이하여 개교기념 글쓰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와 운동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다솜한국학교는2004년 3월 13일에 30명의 학생과 함께 개교하였고 매년 개교기념일을 학습발표회 혹은 운동회 등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첫 시간에 개최된 글쓰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는 '생일파티, 다솜 설날, 경복궁의 봄, 왕자공주, 수원화성'이 글제로 출제되었습니다. 글제는 우리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내용 및 한국학교에서 그동안 배운 내용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하나를 선택하여 그림만 그리거나 시를 쓰거나 사행시 및 오행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심사는 학부모님도 참여하였는데 벽에 붙여진 학생 작품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에 스틱커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최종  수상자는 교사회을 통해 다음 조회 시간에 발표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박석현 목사님의 기도와 말씀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축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다 잘하고 재미한인의 정체성을 가진 멋진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고 다솜 나이와 같은 올해 열세살인 학생들과 3월이 생일인 학생들이 대표로 다솜 생일 축하 케이크의 촛불을 함께 끄고 학부모님들이 준비해 주신 간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기다리던 운동회 시간이 되었습니다.  만국기를 붙이고, 국민체조를 하고, 파란팀과  초록팀으로 나누어서 경기를 했습니다.  2인3각, 양파링 먹기, 콩주머니 던지기, 틱택토 달리기, 접시 뒤집기 등을 하면서 팀 별로 점수를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점수가 걸려 있는 장애물 경기가 있었는데 코끼리 코로 제자리 세바퀴 돌기, 굴렁쇠를 손으로 굴리기, 터널 통과하기를 거쳐서 파우더 슈가 안에 들어 있는 지렁이 젤리를 먹는 일을 가장 재미있어 했습니다. 얼굴에 파우더 슈가가 많이 묻어도 지렁이 젤리를 먹을 수 있는 기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운동회 결과는 파란팀이 1등, 초록팀이 2등을 차지 했습니다. 학생들은 상을 나누어 받고 상기된 얼굴로 엄마 아빠 손을 이끌어 벽에 붙은 자신의 작품 앞에 모셔가기도 하고 매일 매일이 운동회 였으면 좋겠다고 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프리스쿨부터 12학년까지의 학년의 학생이 있는 학교가 즐거운 운동회를 진행하려면 눈높이에 맞는 게임의 선별, 안전성, 재미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서 선생님들의 수고가 따릅니다. 하지만 한국학교가 매일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천진난만한 우리 학생들의 미소와 웃음을 생각하면 그동안의 수고와 피로가 눈녹듯이 사라집니다. 개교 13주년을 마치면서 선생님들은 내년 14주년에는 어떤 행사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까 벌써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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