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솜한국학교 졸업식이 지난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개최되었습니다. 강태희, 고유진, 김진주, 배정환, 최하은 등 5명이 졸업하였습니다. 졸업생들은 길게는 12년 짧게는 2년간 한국학교에서 수학한 학생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재학생 대표로 송사를 해준 권민호 학생의 글과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한 최하은 학생의 글입니다.

재학생 대표 송사

사랑의 울타리 다솜한국학교에서 함께 배우고 즐기던 화평소년단, 독수리 오남매…

오늘 희망의 꽃다발을 가슴에 안고 졸업하는 다섯 명의 선배님들께 재학생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선배님들과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동안 같은 반에서 공부하며 서로의 장점을 발견해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나눈 추억들이 동영상처럼 지나갑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기에 졸업으로 화평반을 떠나는 선배님들을 이 시간 떠올리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우리 선배님들은 이렇습니다.

입학 나이가 되기 전부터 다솜한국학교를 가고 싶어 울었고, 부채춤 사랑에 남다른 센스와 열정으로 바쁜 주말 스케줄에도 인내와 끈기로 오늘의 졸업을 맞이한 다솜의 시티즌이자 다솜의 보석 진주 누나.

한국무용 선생님 아들로 귀엽게 등장하여 개구쟁이, 사춘기 시절을 지나며 절도 있고 힘찬 돌려차기로 국가대표 선수가 된 우리의 태권도 소년 정환이 형.

모든 일에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여 화평반의 대표 모범생이면서도 겸손하여 항상 뒤에서 친구들을 도와주고 받쳐주는 진정한 섬김의 리더 하은이 누나.

무표정하고 시크한 표정이지만 모든 일에 Yes Man 으로 모두를 감동시키고, 듬직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카리스마 가득한 화평반의 애교쟁이 태희 형.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미소로 God’s Image 를 연상시키는 온유함 뒤에 수준높은 노래와 댄스, 아트에 숨겨진 재능을 발산할 때 우리들의 연예인이 되는 유진이 누나.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본이 되어주었듯이 앞으로도 더욱 멋지고 자랑스런 다솜의 졸업생들이 되기를 바라며 재학생을 대표하여 박수와 응원을 드립니다.

재학생 대표 권민호

졸업생 대표 답사

오늘은 우리 5 명의 화평반 학생들이 다솜한국학교를 졸업하는 즐겁고 뜻깊은 날입니다.

3년 동안 화평반에 있으면서 매년 선배들이 졸업하는 것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졸업하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8년 전 미국에 와서 7년 동안 다솜한국학교를 다녔으니 제가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 순간도 한국인임을 잊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다솜한국학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도 쉬지 못하시고 학교를 데려다주신 부모님, 한국어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 경험, 여러 가지 대회와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신 교장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함께 배우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기쁨으로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고, 이 모든 선물같은 만남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졸업이라 하면 “마지막” “끝” 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 한국학교 학생으로 오늘이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우리 다섯 명의 졸업생들 모두의 가슴과 머리 속에 스쳐가는 각각 다른 추억의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다솜한국학교 졸업생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크고 유명한 그 어떤 학교보다도 함께 웃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최선을 다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이 행복한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자랑스런 다솜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 후배들을 돕고 이끌어주는 자리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익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졸업을 하며 한국학교 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한국말이 어렵지요? 누구나 어려워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을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다솜의 졸업생이 될 수 있답니다. 우리 다섯 명의 졸업생들처럼요.

우리 졸업생들도 사랑하는 다솜한국학교를 더욱 빛내고, 더 넓은 곳에서 자랑스러운 Korean American 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셔서 저희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졸업생 대표 최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