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샌프란시스코의 페리빌딩 앞 플라자에서 열렸던 장인환, 전명운 의거 100주년 기념식에 본교에서 공부하고 현재는 고조선반 보조교사를 하고 있는 정재봉 군이 학생을 대표하여 스피치를 했습니다. 한국일보의 기사에 나온 내용입니다.  

http://sf.koreatimes.com/article/articleview.asp?id=440327


차세대 코리안 눈에 비친 두 의사

입력일자:2008-03-24

정재봉 (다솜한국학교 9학년)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1908년 3월 23일 아침 9시 30분, 바로 이곳 Ferry Building에서는 세 발의 총성이 울렸고, 이는 일본의 우리나라 조선에 대한 식민지 통치의 부당함을 세계 만방에 알린 일대의 큰 사건이었음을 저는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학교에서 선생님을 통하여 알게된 장인환, 전명운 두 분의 의거야 말로 저희 후손들이 정말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마음 속에 깊이 새겨야 할 큰 일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1905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실제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 을사보호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였음을 역사 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하얼빈과 상하이 홍구 공원에서의 의거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있었지만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와 같이 큰 의거가 있었음은 잘 몰랐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행사를 통하여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건 큰 일을 하신 분들에 대하여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그 일이 있었던 자리에 서게 되니 참 감격스럽습니다.

장인환, 전명운 두 분과 같이 이렇게 우리 선조들의 나라를 사랑하시고 민족을 사랑하는 그 숭고한 마음과 그런 사랑을 지키고 나타내기 위해서 치르신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독립국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며 또한 우리 한사람 한사람도 독립된 한나라의 국민으로 이 자리에 설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죽음을 각오하고 헌신해주신 그래서 후손들에게 마침내 자주 대한민국을 물려주신 선조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이곳 미국땅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라의 독립을 지키시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신 장인환 전명운 의사님들의 사랑과, 민족을 위한 헌신을 되새겨 봅니다. 그 분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켜주신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이 어떻게 더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 그 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 봅니다.

저의 한국학교 학생들은 조국 대한민국의 언어와 문화도 잘 배우고 그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미국 땅에 살고 있으므로 영어도 잘 배울뿐 아니라 한국어도 잊지 않고 문화와 전통을 잘 알아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또한 세계인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친절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꿈꾸시던 멋진 나라의 건설을 위해 편협 되지 않고 세계 속의 한국을 심어주며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어 갈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또한 세계의 여러 인종과 민족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곳 미국 땅에서 저희들은 한인으로서의 바른 정체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나만, 우리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인류 전체의 평화와 더불어 함께 잘 살아 갈 수 있는 세계 공동체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을 먼저 가신 순국 선열들께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