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지난 225일 경희대학교 한국어 교육전공 조현용 교수를 초청하여 언어,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라는 제목의 특강을 가졌다. 북가주 지역을 비롯하여 LA, 뉴욕, 워싱턴, 플로리다, 일본,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 등 35명이 참석했다.

특강을 주최한 최미영 교장은 조현용 교수님의 강의를 처음 접했을 때는 한국어 교육에 관한 방법을 배우는 것에 집중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말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하는 언어임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하며 한국인의 소중한 문화 유전자인 한국어를 동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사로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우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조현용 교수님의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용 교수는 AI와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는 Chat GPT 시대에 한국어 교육의 목표를 취직이나 진학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좋아서 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으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학생들이 행복하고 힐링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며 그 중에서 말하기와 좋은 글 번역과 같은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기타 여러 단어와 속담에 관하여 바른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의 뜻은 그 사람이 착하다는 것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특강에 참석한 추성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은 아리랑과 쓰리랑의 의미가 아프고 슬픈 고난을 넘어가게 해달라는 치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 교육을 많이 해오면서 깨닫지 못했던 문화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 박종권 이사장은 문화가 서로를 이해한다는 평화의 개념이 있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고 앞으로 한국 문화 교육 방향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은경 다솜한국학교 교사는 지난 강의에서 배웠던 고맙습니다를 외국인을 위한 수업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 한국어가 우리 학생들이 좋아서 배우는 언어가 되도록 언어 교육의 목표를 새로 세우게 되었다고 하였다.100분 간의 강의 후에 격의 없는 질의 응답으로 계속 이어진 이번 특강이 여러 선생님들께 큰 울림을 주었고 한국어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