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지난 415일 토요일 10시 반부터 1시까지 산호세한인장로교회 본당에서 <재미동포의 삶과 꿈>이라는 제목으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된 행사에서는 1, 1.5, 2세 및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다양한 직업과 배경의 이민 이야기를 나누어 줄 패널들을 모시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의 삶에 적용하는 기회를 가져보았다.

사물놀이 공연을 식전 행사로 개회 선언과 함께 박석현 산호세한인장로교회 담임 목사님의 학생들을 위한 축복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최미영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북가주 지역의 리더분을 모시고 그분들의 미국에서의 삶과 지혜를 배움으로써 학생들의 미국에서의 재미동포로서의 현재와 미래에 도움을 주고자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1.5세대의 대표로 소개된 다솜한국학교 전남진 이사장님은 1976년 고등학교 때 미국에 와서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것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았다고 했다. 록히드 마틴에서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하였고 현재는 여러 비영리 단체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며 한국어를 잃지 말고 한국 문화를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리고 재능 기부와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세대의 대표로 소개된 프리몬트 고등학교 교육국 김현주 교육위원장님은 한국 역사문화를 아는 것은 다른 민족 친구들에게 한국을 널리 알리고 나눌 기회가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하며 리더가 갖추어야 할 7가지 덕목을 소개했으며 특히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선거에 참여하고 선출직에 나감으로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성 외교관으로서 카자흐스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주 샌프란시스코 윤홍선 정무 영사님은 현지 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이 놀리기도 했지만, 그 일을 통해 한국을 알리려는 마음이 더 커졌고 외교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외교관이 하는 일은 학생들이 이웃의 친구와 서로 돕고 함께 일하는 것처럼 정부 차원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한국어 공부와 한국 역사 문화를 아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 달라고 하며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며,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 및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임을 미국 친구들에게 홍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2세 대표로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태어나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와 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한 정민용 엘리젠 시니어 디렉터는 본인이 어린 시절 공부했던 것과 한국학교에 다녔던 것, 부모님이 원하는 닥터가 되지 않은 대신 자신의 꿈을 이루어 온 과정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었다. 꿈은 계속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박은경 교무 선생님의 인도로 각 패널은 주사위와 돌림판에서 나오는 숫자와 같은 손목 밴드를 가진 학생과 개인적으로 포토 타임도 가졌다.

패널들의 발표 후에 학생들은 6팀으로 나뉘어서 배운 내용을 나누고 패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나누었다. 조별로 매우 다양하고 신선한 질문을 하였고 패널들을 매우 성실하게 답변하였다. 계획했던 행사 시간보다 늦어졌지만, 학생들의 연구와 발표가 매우 좋아서 패널분들은 물론 부모님들이나 교사들도 모두 감탄하였다. 열심히 공부를 마치고 다 함께 피자 파티를 하며 토크 콘서트를 마감하였다. 여러 학교에서 비슷한 행사가 확산되어 동포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리더십을 키우며 자신의 꿈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